예술감각연구소 · 예감소
스위치를 올리면 예감소가 열려요
거창한 자격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아요.
우리가 하는 일은, 어느새 잠들어 버린 감각을 살며시 깨우는 것.
꺼져 있던 마음의 불을 다시 켜듯,
그 작은 스위치를 사람들과 함께 가만히 올려봅니다.
바람 한 줄기, 스치는 냄새, 손끝에 닿은 촉감.
분명 곁을 지나갔는데, 우리는 알아채지 못한 채 하루를 흘려보내지요.
스위치를 끄고 싶어서
끈 사람은, 없어요.
다만 살아내기 위한 작은 선택들이, 어느새 감각의 스위치를 하나둘 내려놓았을 뿐이지요.
감기로 코가 막혀, 좋아하던 국이 맹물처럼 느껴지던 날. 화면을 보며 먹다가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던 저녁. 우리는 늘 사라지고 나서야 그것이 거기 있었다는 걸 알아채곤 해요.
그리고 사람마다 깨어 있는 감각은 달라요. 누구는 소리에, 누구는 색에, 누구는 손끝에 먼저 반응하지요. 내가 어떤 감각에 예민하고 어떤 감각에 무딘지 알아차리는 일 — 그것이 곧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에요.
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감각이 살아 있을 때예요. 그래서 예감소는 일상의 감각을 깨우는 일을 연구해요.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경험으로요.
거창할 것 없어요. 잘 해내지 않아도 괜찮고요. 그 과정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하지요.
예감소의 나무에는 다섯 개의 열매가 달려 있어요. 누구나 아는 다섯 감각 — 우리가 들어가는 입구지요.
그런데 감각은 다섯 개가 아니에요. ‘오감’은 이천 년도 더 된 분류일 뿐, 몸에는 교과서에 없는 감각들이 더 있지요. 눈을 감고도 코끝을 찾아가는 감각, 손목을 짚지 않아도 심장이 뛰는 걸 아는 감각,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는 감각. 신비한 육감 이야기가 아니라, 몸 안에 진짜로 있는 감각들이에요. 살아 있다는 느낌은 사실 이 안쪽의 감각에서 와요. 예감소는 다섯 개의 점에서 시작해, 그 아래 잠든 감각까지 함께 깨워요.
예술은 감각을 깨우는 일에서 시작돼요. 보는 것, 만지는 것, 느끼는 것이 다시 살아날 때 우리는 자신을 발견하지요. 그리고 행복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다시 발견되는 기억이에요.
완성된 결과물을 만드는 시간이 아니에요. 참여한 분들이 저마다의 감각을 채집해 가는 반나절이지요.
기업과 기관, 브랜드, 작은 모임까지 — 목적과 규모에 맞춰 프로그램을 함께 설계합니다.
조직이든 작은 모임이든, 잠시 멈춰 서서 각자의 감각을 채집하고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는 반나절. 인원과 목적에 맞춰 구성해 드려요.
이런 곳에 — 기업 워크숍데이 · 팀 리트릿 · 기관·학교·도서관 프로그램 · 소모임
스쳐 가는 사람의 감각을 살며시 붙잡는 참여형 부스와 설치. 공간의 결에 맞춰,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경험을 짓습니다.
이런 곳에 — 팝업스토어 · 전시 · 페어 · 지역 축제 · 브랜드 캠페인
한 번의 행사로 끝나지 않는 협업. 프로그램 공동 기획부터 감각을 담은 굿즈·콘텐츠, 리서치까지 길게 함께 만들어 갑니다.
이런 곳에 — 브랜드 협업 · 프로그램 공동기획 · 굿즈·콘텐츠 개발 · 리서치 · 리빙랩
예감소가 지나온 자리들이에요. 감각을 한 번 켤 때마다 기록이 남고, 그 기록이 한 켜씩 포개어져 지금의 예감소가 되지요.
회의실이 그대로 워크숍이 되는 상자. 감각 조각들과 진행 가이드, 각자의 수집 노트를 담아 보내드리면 — 예감소가 가지 않아도 팀이 스스로 멈추고 자기 감각을 마주하는 한 시간이 열려요. 「철을 느끼다」에서 먼저 시험해보고 다듬는 중이에요. 함께 만들어갈 첫 파트너를 찾습니다 →
하남 3040과 떠나는 세 번의 감각 탐험. 세 번 다 먼저 나의 것을 찾고 우리의 것으로 합쳐요 — MY SENSE·OUR SENSE, MY COLOR·OUR COLOR, MY NAME·OUR NAME. 11월엔 인스타그램에 시리즈로 남겨요. 실학박물관 작은 실험 지원사업 선정. 지금 초대장이 열려 있어요 →
예감소가 처음 뭉친 자리. 어른 10명은 돌에 그림을 그렸고, 초등학생 20명은 점토와 천으로 나를 표현했어요. “저 미술 못해요” 하던 어른이 말없이 빠져들고, 아이들에게선 “나도 예술가구나” 하는 표정이 나왔지요. 어른과 아이가 함께 회복되어야 한다는 걸 여기서 알았어요. 기록 보기 →
거창한 예술을 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행복이란 게 대단한 일에서 오는 게 아니라 그저 일상에서 느끼며 살아내는 것이면 좋겠다는 마음. 예감소는 거기서 시작됐어요.
우리도 각자의 일을 하고,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빠로 하루를 건너요. 주어진 일들을 그저 살아내느라. 육아가 적성이 아니어도, 우리에게 온 아이들을 키워내느라. 그렇게 우리 모두는 —
살아내느라,
참 수고가 많았어요.
그런 나 자신을 토닥인다는 건 무엇일까. 그 물음을 오래 품고 있던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모였습니다. 겪어봤기에 압니다. 필요한 건 거창한 위로가 아니라, 오늘 하루에 스위치 하나를 켜는 일이라는 걸.
예감소는 감각을 깨우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예술가임을 발견하도록 돕는 감각 기반 예술 회복 프로젝트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표현해보는 행복들을 수집해요.
말과 몸짓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수집해요.
일상을 스쳐 가는 색과 결을 수집해요.
시각과 공연, 디자인 —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세 사람이 저마다 홀로 서서, 또 함께 걷습니다.
창작 워크숍, 브랜드 협업, 시민 프로그램 — 무엇이든 좋아요. ‘이런 걸 함께하고 싶어요’ 한 줄이면, 예감소가 반갑게 답합니다.